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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상대 ERA 4.91…SK 산체스, 그날 ‘퀵후크’ 이후 어떨까
입력 2018-07-30 16:01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31일 인천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는 7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1주일 전 퀵후크로 아쉽게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산체스가 넥센 히어로즈 상대로 7월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5개 구장에서 열리는 선발 10명을 예고했다. 홈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과 맞붙는 SK는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 순서대로의 등판이다.
산체스는 올 시즌 SK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산체스는 20경기에서 8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를 상회하고, 또 직구 제구 또한 잘 되는 편이라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발의 한 축을 확실하게 맡고 있는 산체스의 호투는 단독 2위(56승1무41패)에 올라 있는 SK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도 아직 미지의 영역이 있다.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 두산전은 바로 직전 등판이 아쉽다. 지난 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전 선발로 등판했던 산체스는 4회까지 잘 던지다가 4⅓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피칭이었다. 5점 차 리드에서 아웃카운트 두 개만 더 잡았으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냉정했다. 3회 피홈런 1개를 맞고 잘 던지던 산체스는 8-1로 앞선 5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재호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조수행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맞은 우익수 방면 타구가 우익수 한동민의 글러브에 맞고 튕기며 뒤로 빠졌다. 또 곧바로 송구 실책까지 이어지며 실점과 함께 1사 2,3루가 됐다. 후속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산체스는 박건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가 되자 결국 SK 벤치가 움직였다. 채병용을 산체스 대신 올리는 강수를 둔 것이다. 채병용은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다음 박세혁까지 범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씁쓸함이 남는 강판이었다. 다음날 산체스는 자신의 SNS에 SK와 계약하러 한국에 들어올 때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힐만 감독도 다음날 산체스를 따로 불러 많은 얘기를 나눴다. 승리를 앞두고 강판된 것에 대한 위로와 설명이 있었다.
1주일이 지난 다시 넥센 상대 등판이다. 역시 산체스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대다. 올 시즌 넥센 상대로 산체스는 2경기에서 11이닝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산체스가 문제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넥센전 호투가 절실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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