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조스님 단식 중단…병원 이송
입력 2018-07-30 15:59 

조계종 적폐청산과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41일째 단식 중이던 설조 스님이 30일 오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조 스님 측 관계자는 "혈당 등 각종 지수가 악화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주치의 검진을 마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날 오전까지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주변 불자들의 계속된 설득에 병원행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조 스님은 오후 2시 30분 단식농성장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은 뒤, 오후 3시30분 경 단식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온 주치의가 있는 서울 면목동 소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종단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을 벌여온 설조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을 이끌었던 개혁회의 부의장을 맡았으며 불국사 주지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지냈다.

설조스님의 단식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단식중단이 향후 조계종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지난 27일 설정 총무원장스님이 "마음을 비우고 종단 뜻에 따르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 설조 스님의 마음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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