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몽헌 추모식, 3년 만에 금강산에서 개최될 듯(종합)
입력 2018-07-30 15:11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추모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30일 "현대아산이 오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정 전 회장의 추모식과 관련해 방문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즉각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그룹은 추모식 개최를 위해 이달 초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냈으며, 이후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통일부가 방북을 승인할 경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전략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5명은 다음달 3일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에서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에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처음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하면서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남북 화해 무드를 감안하면 통일부도 방북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정 전 회장의 유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