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일본인 관광객만 노린 명동 짝퉁 판매업자 입건
입력 2018-07-30 14:14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명동에서 비밀창고를 차려놓고 일본인 관광객에게만 유명 브랜드 제품을 모방한 손목시계, 핸드백, 지갑 등 짝퉁 제품을 유통·판매한 혐의로 A씨(47) 등 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이 6~7월 유통시킨 정품추정가 15억원 상당의 짝퉁제품 640점도 모두 압수했다.
이들은 명동 한 건물에 간판도 달지 않은 내국인 출입 제한 비밀장고 겸 매장을 차려놓고 직접 길에서 호객하거나 소개를 받고 온 일본인 관광객에게 짝퉁 제품을 팔았다.
일본인 관광객을 데려갈 때는 창고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도록 삐끼 2명이 특정 지점에서 인수인계를 해 번갈아 일본인 관광객을 인솔하는 등 명동 거리를 빙빙 도는 수법을 사용했다.

민사경은 일본어를 구사하는 수사관을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시킨 뒤 실제 짝퉁을 판매하는 창고 위치를 알아냈다.
민사경은 상표법 위반 행위를 본격적으로 단속한 2012년부터 773명의 위반 사범을 입건했다. 압수해 폐기한 짝퉁은 12만5000여점. 정품 추정가 439억원에 이른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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