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양약품, 중국서 백혈병 대상 슈펙트 임상 3상 연구자 미팅 개최
입력 2018-07-30 14:01 
일양약품이 개최한 슈펙트의 중국 임상 3상의 연구자 미팅 현장. [사진 제공 = 일양약품]

일양약품은 지난 27~28일 중국 난징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치료하는 국산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에 대한 중국 임상 3상 시험 연구자미팅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미팅은 곧 개시될 슈펙트의 중국 3상 임상시험의 진행 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 현지 임상 시험 참여기관과 연구자를 상대로 심도 깊은 교육과 함께 한국 연구자들과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졌다.
일양약품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CML치료제 현황, 슈펙트의 2·3상 결과, 중국 3상 임상시험에 있어 데이터 모니터링에 주의할 점 등을 소개했다. 특히 회의가 진행되면서 국내 연구진과 일양약품 측에는 슈펙트의 사용 경험에 대한 중국 연구진들의 질의가 쏟아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중국 연구진과 관계자들은 슈펙트가 다른 약물들에 비해 비가역적인 중대한 이상반응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점, 이상반응 발생 시 약물용량 조절로 쉽게 이상반응이 조절되는 점, 초기 약물 반응도 강해 슈펙트가 최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치료적 관해(Treatment-Free Remission)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중국에서의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회의에는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를 비롯한 일양약품 연구진,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교수, 도영록 계명대 교수, 김성현 동아대 교수와 중국 25개 사이트의 책임·공동 연구자를 비롯한 의료진, 위원, 임상시험대행업체(CRO)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일양약품과 중국 양주일양제약, 세계적 CRO인 아이큐비아는 지난 3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슈펙트에 대한 중국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북경대 인민병원을 중심으로 모두 25개의 중국 대형 의료기관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1만2000명 이상의 백혈병 신규환자 발생하지만 가격이 비싼 다국적제약사의 백혈병 치료제를 처방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슈펙트가 중국에서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되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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