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더위가 한방에 싹…폐광 이용한 냉풍욕장 인기
입력 2018-07-30 10:30  | 수정 2018-07-30 10:49
【 앵커멘트 】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여름 피서지로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한 보령 냉풍욕장인데 등이 오싹할 정도로 서늘하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을 열고 들어서자 찬바람이 뿜어져 나옵니다.

컴컴한 동굴로걸어갈수록 파고드는 냉기를 막을 수 없습니다.

땅속에서 불어오는 초속 6미터의 자연 바람은 에어컨 바람보다도 시원합니다.

20년 전 폐광된 갱도를 산책로로 만든 냉풍욕장입니다.


▶ 인터뷰 : 한순택 / 서울 장항동
- "너무 좋고요. 춥고…. 옷을 입고 들어와야겠어요. 여름 피서지로 제격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현재 바깥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어섰지만, 이 냉풍욕장 안은 이렇게 12.2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찬바람은 지하 수백 미터 폐광에서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서로 자리를 바꾸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집니다.

인근의 버섯 농가들은 폐광의 찬바람을 재배에 활용합니다.

농가들이 하나 둘 뭉치다 보니 어느새 버섯 특산단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냉풍욕장이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서해안 관광코스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희 / 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
- "3가지 3색 욕장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해수욕장과 삼림욕장, 냉풍욕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보령 냉풍욕장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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