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산시, 관내 백일해 확진 환자 급증 주의 당부
입력 2018-07-30 08:58 

부산시는 이달 들어 관내 백일해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유행 양상을 보임에 따라 주의를 요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월별로 1~3명씩 발생하던 백일해 환자가 6월에 6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달에만(26일 기준)에만 18명 발생하는 등 해운대와 기장 일대에서 집단유행사례가 인지되고 있다.
백일해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7~10일 간의 잠복기 후 산발적인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를 거쳐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로 발전하는 특징이 있다.
백일해 접종은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기초와 추가접종으로 이뤄져 있다. 기초는 생후 2, 4, 6개월 총 3회, 추가는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총 3회 도합 6회 접종해야 한다. 이후에는 10년 단위로는 개별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시는 초등학교 한 학급에서 발생한 유행사례를 조사해본 결과, 발병한 아이나 발병하지 않은 아이 모두 예방접종은 5차까지 충실히 했지만, 일부에서 돌파감염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치사율이 0.2% 가량으로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암 환자 등의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상기의 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전파가능성이 있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부산에서 확진되는 환자들의 경우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까지의 학령기 아동에 집중돼 있어 해당 연령대 아동의 학부모들께서는 반드시 정해진 일정대로 접종을 마치고 가벼운 기침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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