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종석·조국, 박종철 열사 부친 빈소 조문…"종철이 만나거든 안부 전해주이소"
입력 2018-07-30 08:40  | 수정 2018-08-06 09:05

1987년 경찰의 고문에 아들 박종철을 잃은 뒤 민주화를 위해 살아왔던 박정기 씨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어제(29일)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6월 항쟁을 겪고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낸 임 실장은 "이제는 아드님 곁에서 영면하셨으면 좋겠다"며 애도했습니다.


임 실장은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버님, 참으로 고단하고 먼 여정이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추모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 수석은 박종철 열사의 부산 혜광고과 서울대 1년 선배이기도 합니다.


조 수석도 페이스북에 "아버님은 종철의 아버지를 넘어 저희 모두의 아버님이셨다"며 "아버님, 수고 많으셨습니데이. 그리고 억수로 고맙습니데이. 종철이 만나거든 안부 전해주이소"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제(28일)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천벽력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다"며 "아픔을 참아내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추모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검·경 수장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민주당 의원 등도 그제 빈소를 방문해 추모했습니다.

박정기 씨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이며,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사랑방인 서울 동대문구 '한울삶'과 남영동 대공분실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먼저 묻힌 아들, 박종철 열사 옆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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