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애틀란타 중계 해설가, 다저스 선수들 복장 지적해 `논란`
입력 2018-07-30 03:39 
내 복장이 뭐가 어떻다고?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중계진이 상대 팀 LA다저스 선수들의 '복장 불량'을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팅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레이브스 해설을 맡고 있는 조 심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홈경기를 중계하다 다저스 선수들이 타격 훈련 때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연습하는 것을 두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심슨은 그중에서도 베테랑 선수인 체이스 어틀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상대 팀 선수들을 비난했다. 그는 "다저팬들은 자기 팀 선수들의 모습을 당황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타격 연습 때 유니폼을 갖춰입지 않은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취재진을 통해 이를 전해들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발끈했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군가 우리의 프로패셔널리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때면 나는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대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 팀의 프로패셔널리즘이 누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계 내용을 들어봐야겠지만, 그런 말은 나를 화나게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방송 중계진을 구단이 고용해 운영하는 메이저리그 중계 특성상, 중계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 그러나 상대 팀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경우는 많지않다.
일이 커지자 심슨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슨은 30일 경기 전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어틀리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 로버츠는 심슨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브레이브스 구단으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