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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맨’ 해커, 롯데 해킹 실패 ‘전준우 백신’에 당했다
입력 2018-07-28 20:24 
2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에서 넥센 해커가 롯데 문규현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강한 에릭 해커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해커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96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시즌 4패(1승) 위기에 몰렸다.
롯데에 강한 해커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특히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다가 6회와 7회 연거푸 실점했기에 더 그랬다.
해커의 시작은 좋았다. NC 소속이던 지난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연상케 하는 피칭이었다. 1회에는 1사 후 연속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하지만 이대호와 민병헌을 각각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2회부터는 압도적이었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3회에는 다소 행운이 있었다. 안중열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해커는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견제로 잡아냈다. 2사 이후 손아섭에게 안타 이후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채태인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2사 후 번즈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 해커는 한동희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다음 안중열과 전준우를 각각 삼진 아웃과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6회 무너졌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해커는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손아섭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서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해커는 2사 3루서 민병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커는 번즈와 문규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7회에는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안중열을 3루수 땅볼로 잘 잡았지만 전준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결국 여기까지 였다. 해커는 오주원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전준우 백신 공격에 롯데 해킹이 실패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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