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마솥더위에 북한서도 헬로키티 손선풍기 등장…물놀이장도 초만원
입력 2018-07-28 15:06  | 수정 2018-08-04 16:05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에서도 '손선풍기'(휴대용 선풍기)가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그저께(26일) 방영한 '삼복철의 보신탕 단고기(개고기)장'이라는 제목의 소개편집물을 보면 평양 통일거리에 있는 평양단고기집을 찾은 한 중년 여성이 자리에 앉아 손선풍기로 바람을 쐬는 모습이 나옵니다.

분홍색인 이 손선풍기의 본체 모양은 일본의 유명 캐릭터인 '헬로키티'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여성의 양옆에 앉은 중년의 여성과 남성도 각각 손수건과 부채를 연신 흔들며 더위를 식힙니다.


손선풍기는 요즘 한국에서 계속되는 무더위로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도 일반 주민이 손선풍기를 휴대한 모습은 이채롭습니다.

최근 남한은 물론 북한도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을 기록하면서 한반도가 '가마솥더위'로 달궈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북측 지역인 원산시, 문천시, 천내군, 안변군과 함경남도 금야군에서 지난 22일 기온이 39도를 넘겨 기상관측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중앙TV는 그저께(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상이군인 가방공장을 현지 시찰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야외 수영장도 인파로 붐비고 있습니다.

중앙TV는 어제(27일) "삼복철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누구나 즐겨 찾는 문수물놀이장은 각 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개고기와 평양냉면을 더위를 극복하는 여름철 인기 음식으로 내세웁니다.

북한 관영·선전 매체들은 이달 중순부터 개고기를 "삼복철에 누구나 찾는 민족음식"이라면서 각지에서 개고기 요리경연·전시회를 개최하고, 조리법 등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4일 "요즘 같은 때에는 시원한 평양냉면을 맛보러 (옥류관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몇 배로 늘어난다"며 "평양냉면을 맛있게 들고나면 한여름의 무더위가 언젠가 싶게 사라져버리고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다"고 선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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