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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웃픈 현실 공감+캠퍼스 로맨스…2.9%로 출발
입력 2018-07-28 09: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강남엔 실제로 미인들이 많다. 강남역에 내리면 대형 성형외과 간판들이 지하철 역부터 즐비하다. 그들은 예뻐지고 싶냐” 새 인생을 살고 싶냐”는 유혹에 발걸음을 멈추기도 한다. 강남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어쩌면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을 거다. 강미래(임수향) 역시 그랬다.
JTBC 금토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27일 첫방송된 가운데, 전국 2.9% 수도권 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작인 ‘스케치가 기록한 첫 회 시청률 3.3%와 마지막회 시청률 3.7% 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성형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와 말랑말랑한 캠퍼스 이야기가 곁들여진다는 점에서 상쾌한 출발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선 의학의 힘을 빌려 오늘부터 예뻐진 미래와 원래부터 잘생긴 경석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외모에 자신이 없던 소녀 강미래. 뚱뚱하기 때문에 ‘강돼지라고 불리며 왕따를 당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나서는 여전히 못생겼기에 ‘강오크라고 불렸던 미래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오랜 트라우마를 벗어나 새 얼굴로 새 인생을 살고 싶었다. 또, 행복해지고 싶었다.

수술 후 강미래는 몰라보게 예뻐진 얼굴을 갖게 됐지만, 강미래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만 서면 움츠러들고 자신감이 없었다. 이상형이라며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남자에게 제 핸드폰이 번호가 없어서요”라고 당황하고, 셀카를 찍자는 친구 현정(도희)의 제안에도 여전히 망설였다.
새 얼굴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강미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멋지게 장기자랑을 선보이며 달라질 것을 결심하지만, 대학에서 마주친 중학교 동창 도경석(차은우)이 등장, 앞으로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높였다. 여전히 소심한 강미래의 캠퍼스 라이프는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딸의 성형수술 사실을 모르는 미래의 아버지 태식(우현)과 성형 티는 나도 화려한 미인인 미래에게 흑심을 품고 접근하는 화학과 선배 찬우(오희준), 그리고 춤을 추는 미래를 보고 과거의 누군가를 떠올린 듯 그녀를 향해 너 혹시 자룡 중학교 나왔냐?”라고 묻는 경석까지. 설렘 가득하게 첫발을 내디딘 미래의 캠퍼스 라이프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성형이라는 현실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설레는 캠퍼스 청춘 로맨스와 새로운 에피소드 및 캐릭터를 더해 재미를 높였다.
몰라보게 예뻐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여자, 타고난 미남이지만 외모에 관심 없는 남자. 극명히 대비되는 두 인물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도 흥미진진하다.
지금껏 성형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있었지만, ‘성형미인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을 담은 드라마는 없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성형 이후의 삶을 그린다. 성형으로 예쁜 얼굴을 갖게 된 사람의 인생 역전극이 아니라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내기 위해 성형을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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