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인터뷰] 버드 블랙 "오승환, 8~9회에도 기용될 것"
입력 2018-07-28 07:41  | 수정 2018-07-28 11:11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새로 합류한 불펜 투수 오승환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말했다.
블랙은 2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틀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승환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2016년 카디널스에 있을 때 그가 던진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며 LA에인절스 단장 보좌로 있었던 2016년 오승환의 투구를 직접 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던지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수준인데 그것보다 더 위력이 있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이 선수는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주자를 묶을 수 있다. 아주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며 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오승환은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8경기에 나와 2.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블랙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제이스 구단에 있는 아는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들은 오승환이 아주 좋은 투수일뿐만 아니라 함께하면 재밌는 좋은 팀 동료라는 말을 들었다"며 다시 한 번 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투수는 언제나 부족한 법"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오승환의 활용 방안에 대해 "8회나 9회에도 나올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 선수는 빅리그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KBO에서도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알고 있다. 좌우 타자도 가리지 않고 상대할 것"이라며 오승환이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돌부처(Stone Buddha)' '끝판왕(Final Boss)' 등 오승환과 관련된 별명을 기자들로부터 전해들은 뒤 "이 별명들의 진짜 정의에 대해 알게될 것"이라며 새로운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드러냈다. greatm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