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시 베테랑’ 데뷔 첫 1루수, 진가 발휘한 정근우
입력 2018-07-27 22:22 
정근우가 27일 데뷔 첫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물론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1루수로 깜짝 변신한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정근우(36)가 베테랑의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한화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6-7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57승 42패를 기록하며 2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타선의 힘이 빛을 발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장단 15안타 8볼넷을 묶어 16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다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야수가 있었다. 정근우가 프로 데뷔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베테랑 다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근우는 수비에서 여러모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실점 위기였던 4회말 2사 1,2루에서 오재원의 강습 타구를 빛의 속도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박수를 받았다.
이후에도 7회말 2사 1,2루에서 최주환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정근우가 좋은 수비를 펼치며 두산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으니 공격의 혈도 뚫렸다. 세 번째 타석까지 삼진으로 아웃됐던 정근우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득점을 올렸다.
2루수였던 정근우는 이번 시즌 좌익수로도 선발 출전하더니 이날 경기에서는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다. 한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한화의 선택이다. 포지션 변화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주어진 역할을 스스로 잘 풀어내고 있는 베테랑 정근우의 활약은 팀에 여러모로 좋은 본보기가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