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4타수 무안타’에서 멀티출루…‘고척지옥’ 탈출한 번즈
입력 2018-07-27 22:04 
2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2회 초 무사 1,3루 에서 롯데 번즈가 1타점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고척지옥 탈출에 마침내 성공했다. 번즈가 두 시즌 걸쳐 빠져나오지 못했던 고척돔 무안타 행진에서 마침내 해방된 것이다.
번즈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0차전에 6번 2루수로 출전해 8회말 신본기와 대수비 교체될 때까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에 발판을 놨다.
승리를 이끈 활약도 활약이었지만, 지긋지긋한 고척 징크스를 탈출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KBO리그에 데뷔한 번즈는 타율 0.303 15홈런 57타점을 기록했지만, 고척돔에서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서 1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는 올 시즌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고척돔에서 열린 3경기에 모두 출전해 7타수 무안타로 지난해부터 고척돔 24타수 무안타라는 불명예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번즈는 이전과는 달랐다. 2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고척 침묵을 깨뜨렸다. 번즈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대호의 2루타와 민병헌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번즈가 타석에 들어섰고,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였다. 이어 번즈는 문규현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가 한동희의 타구를 상대 3루수가 실책으로 빠뜨릴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까지 날렸다.
이날 번즈의 출루는 한 차례 더 있었다. 3회초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규현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5-1을 만드는 점수이기도 했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번즈는 8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신본기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날 롯데는 시즌 5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는데, 번즈의 고척돔 첫 안타가 아니었다면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었다. 아울러 롯데는 전날(26일) 사직 홈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 승리 이후 2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