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수송기 원산 가니 중 군용기 KADIZ 침범…정찰 목적?
입력 2018-07-27 19:30  | 수정 2018-07-27 19:52
【 앵커멘트 】
중국 군용기 1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4시간이나 침범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 수송기가 북한 원산 도착 직후인데, 정찰용인지 아니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인지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군용기 한 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한국 방공식별구역, 즉 KADIZ로 진입한 건 오늘(27일)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군용기는 8시53분쯤 포항 동남방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강릉 동쪽 약 90km까지 이동했습니다.

9시 19분쯤엔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입한 경로를 따라 KADIZ를 벗어났습니다.

최종 이탈 시각은 오전 11시 27분쯤, 4시간 넘게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진입한 겁니다.

우리 군은 F-15K 전투기 편대를 긴급 출격시켜 경고방송에 나섰습니다.


공교롭게도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침범한 시간은 유해 수송을 위해 미국 수송기가 원산에 도착했다 오산으로 출발한 시간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중국 군용기 종류도 전투기나 수송기가 아닌 구소련의 안토노프 수송기를 고쳐 만든 Y-9 정찰기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선 북한에 미군 군용기가 이착륙을 한 만큼 이를 정찰하거나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은 "국제법상 문제없는 국제 공역"이라면서 "정기적인 비행활동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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