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맥아더 동상에 불 지른 반미단체 회원 2명 자수
입력 2018-07-27 17:00  | 수정 2018-08-03 17:05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반미단체 회원들이 자수했습니다.

오늘(2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반미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2명은 이날 오전 2시 40쯤 중구 자유공원 내 4m 높이의 돌탑에 올라 돌탑 정상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3m 높이의 맥아더 장군 동상 왼쪽 다리 부분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렸습니다.

이들은 돌탑에 '점령군우상철거! 세계비핵화! 미군추방하라!'라고 적힌 대자보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 회원인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는 회견에서 "맥아더는 6·25 전쟁 당시 만주 등에 핵폭탄을 사용하자고 하는 등 우리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던 장본인"이라며 "그러나 맥아더는 현재 우리를 이 땅의 공산화로부터 지켜준 우상이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분단전쟁의 최종 책임자 맥아더에 대한 심판 없이 우리 민족의 역사 또한 없다"며 "미군 추방을 촉구하는 실천행위로 맥아더 장군 동상을 불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종로서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인계 받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방화와 재물손괴 혐의 여부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의 화재 피해 규모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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