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서초구 뉴코아 천장서 시멘트 파편 떨어져
입력 2018-07-27 16:49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쇼핑몰 천장에서 부식된 시멘트 파편이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해당 건물을 조사한 지자체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밝혔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주의해서 나쁠 것 없다"며 인근 지역 방문을 꺼리고 있다.
27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잠원동 뉴코아쇼핑센터 지하 1층의 한 매장 천정에서 파편이 떨어졌다. 현장 출동한 서초구청 직원 확인 결과 파편은 천장 위 공조실에서 부식돼 떨어져 나간 시멘트 모르타르였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지난달 구청에서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건물 안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고객들이 시멘트 파편 낙하에 당황한 사실이 뒤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려지면서 "건물 붕괴 조짐이 있다"는 루머가 조성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금 뉴코아 붕괴 조짐이 있으며 균열도 있고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뉴코아 이용을 자제하기 바라며 건물 내부나 인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피하라"는 취지의 글이 유포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뉴코아쇼핑센터가 19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 인근 지역에 지어진 점과 건축 연도가 삼풍백화점보다 빠른 점을 들며 붕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코아쇼핑센터에서는 지난 2015년 건물 외벽 용접 작업 중 내장재에 붙은 불이 창고 안으로 튀면서 불이 나 쇼핑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초구청 점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루머 유포를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나왔으나, 여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코아쇼핑센터를 운영하는 이랜드 측은 해당 루머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매장 천장에서 시멘트 가루 일부가 떨어진 것이 맘카페 등에서 '천장 균열', '돌덩이 떨어진다' 등으로 와전됐다”며 구청 측이 민원을 접수받고 확인차 방문해 안전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랜드측은 이어 "시멘트 가루가 날린 것은 표면 페인트 부식 등이 이유로 파악되며 천정이 노출콘크리트 형태로 돼 있어 가루가 일부 떨어진 것으로 균열 등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코아는 우선 사고가 난 매장 천장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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