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채 대신 축배를…강원유통업협회 이색 총회 눈길
입력 2018-07-27 13:46  | 수정 2018-07-27 15:19
강원유통업협회(회장 이선희)는 26일 춘천 스프링베일CC(대표이사 권성호) 필드에서 창립 2주년 기념행사 열였다. [사진제공 = 강원유통업협회]

강원유통업협회(회장 이선희)가 창립 2주년 기념행사를 이색적으로 치뤄 이목을 끌었다.
협회는 지난 26일 밤 춘천 스프링베일CC(대표이사 권성호) 필드에서 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주류 등 유통관련 기업인 100여명은 티박스에 골프채 대신 축배를 들고 창립 2주년을 자축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여느 행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이날 행사는 스프링베일CC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사됐다. 스프링베일CC는 영업 손실을 감수하고 필드를 흔쾌히 내줬다. 협회는 대관비 명목으로 소정의 비용만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도 스프링베일CC는 클럽하우스 식당에 강원 향토기업 제품 상설 매장을 마련해 홍보 및 판매를 돕고 있다. 박신성 총괄운영팀장은 "외부 행사를 위해 필드를 내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뿐 아니라 교복차림의 참석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원주영서고등학교 학생 11명도 지도교사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협회측이 '취업 맞춤반 직무교육'의 일환으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학생들은 협회 회원들로부터 생생한 기업 현장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선희 회장은 "틀에 박힌 생각을 버리고 변화를 주자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기업활동에 있어서도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에선 협회 및 지역발전에 기여한 회원 6명이 강원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날 이점수 21세기푸드 대표와 이의준 그루비스코리아 대표가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 이태호 만천할인마트 대표가 춘천시장, 조수영 상신상사 대표가 원주시장, 최무열 약초마을 대표가 강릉시장, 지승현 강원청정크러스티 대표가 홍천군수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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