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총현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후보자 사내이사 선임 안건 통과(종합)
입력 2018-07-27 13:11  | 수정 2018-07-27 13:40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사진 = 한경우 기자]

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정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주총에 출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 5857만3565주 중 5665만8795주(96.7%)의 찬성으로 최정우 후보자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포스코는 주총 이후 곧바로 비공개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에게 대표이사 회장직을 정식으로 부여했다. 최 회장은 앞서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스코그룹도 한 명의 시민으로써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무역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최 회장은 고부가가치를 내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통해 수요를 공략하고 미국에서는 연례 재심 제도를 활용하는 등 통상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에 대해서는 각각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연말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아울러 신성장 사업을 이끌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뜻도 내비쳤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은 최 후보자의 선임 안건이 의결되기 전 발언권을 얻어 "최 후보자에 대해 시민연대가 많은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며 "곧 검찰 수사를 받을텐데 회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을건지, 그리고 그로 인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대해 이사회는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포스코 법무실장은 "포스코 승계 프로세스는 상법, 정관, 승계카운슬 등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사외이사 역시 주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정됐다. 주주들에게 지지받은 이사들이 모여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한 후보자가 최정우 후보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주주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검찰 수사나 사퇴 등) 말을 하는 건 형법상 법죄행위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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