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kt 신인 김민, 마운드 이끌 새 얼굴 될까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김민(19)이 kt 위즈 마운드를 이끌 새 얼굴이 될 수 있을까.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 선발 투수로 김민을 예고했다. 김민은 2018시즌 신인 1차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한 루키다. 고교 시절 김진욱(한화)과 함께 유신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담금질에 나섰던 김민은 11경기 동안 4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체계적으로 선발 수업을 들었다. 장기적으로 훗날 팀에 큰 보탬이 될 선발 자원이라 판단한 kt는 투구수, 소화 이닝을 천천히 늘려가며 선발투수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특히 6월 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완투승을 챙기기도 했다.
완투승을 거둔 경기에서 김민은 9이닝 동안 32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당시 kt 관계자는 탑 포지션까지 올라오는 동작이 편안해지고 볼의 궤적이나 제구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던 그는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민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kt에게는 당연히 호재다. 당장 5선발 자리를 맡길 수 있는 자원 하나가 늘어나는 셈이다.
최근 kt 마운드는 라이언 피어밴드-고영표-더스틴 니퍼트-금민철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한 자리는 김사율이 책임져왔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1차지명한 신인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신인 투수의 씩씩한 역투는 팀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 최근 kt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민이 여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