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방 규제에 의견분분…"개인의 자유일 뿐" vs "지겨웠는데 잘 됐다"
입력 2018-07-27 10:06  | 수정 2018-07-28 11:05
유튜버 밴쯔의 먹방/사진=밴쯔 유튜브 채널

정부가 폭식을 조장한다며 '먹는 방송' 규제하겠다고 밝히자, 인터넷 상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열린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에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어제(26일) 밝혔습니다.

이 대책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 유도 ▲신체활동 활성화 및 건강 친화적 환경조성 ▲고도비만자 적극 치료 및 비만관리 지원 강화 ▲대국민 인식 개선 및 과학적 기반 구축 등 4개 전략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대목은 식품선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는 부분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지나친 규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국가가 침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누리꾼 조고**님은 "이젠 정부가 먹는 것도 규제하냐"며 불평했고, 용* 님도 "먹방을 하건 그걸 보고 먹건 개인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개인의 자유를 너무 규제하는 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상**님 역시 "남이 많이 먹는 걸 보고 있다고, 그게 폭식 조장이라고 하다니..."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va****님도 "남이 먹는 걸 왜 보나 싶긴 한데, 지긋지긋하게 다 규제하네. 다양성이 있고 콘텐츠인 건데"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먹방'이 지긋지긋했다는 주장부터 건강을 위해서 찬성한다는 의견까지 여러 생각들이 이어졌습니다.


열정***님은 "먹방 프로그램은 적당히 해라. 무슨 TV 틀면 먹는거 아니면 볼게 없게 만드냐"고 규제를 찬성했습니다.

영**님 역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나 같은 사람은 절이라도 하고 싶다. 요즘 몸무게가 계속 늘어 자제 하고 있는 중인데 TV에서 먹는게 자꾸 나와 짜증나. 식욕과의 전쟁 수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pa****님은 "청소년들의 비만인 나라, 먹는건 넘쳐 나는데 즐거움만 추구하는 방송, 우리가 애들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에 동의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먹방 규제는 사실무근이다. 규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 업속, 법으로 규제할 수 없다"며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먹방 콘텐츠의 기준을 정립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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