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퇴근길 호프집 찾은 문 대통령…"최저임금, 무겁게 생각하고 보완"
입력 2018-07-27 06:50  | 수정 2018-07-27 07:32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길 호프집에서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대선후보 시절 공약을 지켰습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최저임금 문제와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시간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관계자를 만나는 줄 알았던 참석자들은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구경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저는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왔습니다. 그냥 오로지 듣는 자리, 그렇게 생각하고 왔습니다."

음식점 주인과 청년 구직자, 아파트 경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는데, 실생활에서 어려운 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음식점 운영
- "식당 하시는 분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자거든요. 사실 근로자만큼…근데 그 정책을 사업과 같이하니까 힘든 거지요."

청년구직자는 구직을 위한 과도한 스펙 경쟁 문제를 언급했고, 도시락 업체 사장님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대화는 1시간 반가량 이어졌고,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에 대해 무겁게 생각한다며 여러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 52시간 근무에 대해서도 구조적 개혁이 참 힘들다면서, 정착되면 과거 주5일 근무제처럼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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