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스코이호는 우리 것"…저마다 소유권 주장
입력 2018-07-26 19:31  | 수정 2018-07-26 20:19
【 앵커멘트 】
돈스코이호의 소유권이 어디에 있는지도 관심입니다.
국내에서는 신일그룹과 동아건설이 다툼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러시아도 가세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아건설은 지난 2003년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며 인양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포항 해양청의 허가를 받아 함선을 찾아낸 만큼 최초 발견자에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 반대로 결국 인양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하자 동아건설 측은 또다시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신일그룹 측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하득복 / 해양수중공사 탐사팀장
- "당시 회사 홈페이지에는 불명확한 사진 6장과 동영상 28초분에 해당하는 분량밖에 없었습니다."

신일그룹은 이런 근거로 "100년 이상 된 침몰선은 최초 발견자에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배인 만큼 소유권이 자국에 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대학교수는 "유해가 남아 있는 배는 정부의 허락 없이 배를 인양하거나 어떤 작업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올페르트 / 러시아 통신사 기자
- "사람들은 그것이 러시아 전함이라고 믿고 여전히 러시아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스코이호의 소유권을 놓고 러시아까지 가세하면서 국제적으로 치열한 소유권 다툼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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