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강남·강북 3.3㎡당 아파트값 격차, 다시 1000만원대 돌파
입력 2018-07-26 16:10  | 수정 2018-07-26 16:11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 = 강영국 기자]

서울 강남권역(한강이남 11개구)과 강북권역(한강이북 14개구)의 3.3㎡당 아파트값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권역간의 격차가 줄었으나 올해 다시 3.3㎡당 가격 격차가 1000만원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기준 강남권역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837만원인데 반해 강북권역은 1824만원으로 격차가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13만원으로 벌어졌다.
과거 서울 강남권역과 강북권역의 아파트값 격차가 가장 컸던 때는 2006년이다. 2006년 말 기준 강남과 강북권역의 3.3㎡당 매매가격은 각각 2182만원, 1154만원으로 격차가 1028만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남 아파트값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2013년 말(강남권역 3.3㎡당 1880만원, 강북권역 1306만원)에는 격차가 최대치의 절반 수준인 574만원까지 좁혀졌다.
세대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말 기준 2억1413만원(강남권역 평균 6억1744만원, 강북권역 평균 4억332만원)에서 현재 3억8398만원(강남권역 9억5029만원, 강북권역 5억6631만원)으로 1억6986만원 더 벌어졌다. 특히 강남권역의 세대당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9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자료출처 = 부동산114 REPS]
강남·강북권역의 격차가 다시 커진 것은 강남권역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5.49%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권역은 51.92% 상승한 반면 강북권역은 33.75%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특히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이 컸다. 강남구가 64.92% 상승해 서울 25개구 중 오름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59.07%), 서초구(58.47%), 강동구(58.27%)가 그 뒤를 이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4구 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는데, 같은 기간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84.34% 올랐고 강동구(82.93%), 서초구(82.41%), 송파구(71.73%) 등도 크게 올랐다"며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 조정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이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강이남 11개구는 강남, 강동,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서초, 송파, 양천, 영등포구다. 한강이북 14개구는 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마포, 서대문, 성동, 성북, 용산, 은평, 종로, 중구, 중랑구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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