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故정미홍, 남편과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 '화제'…"생명의 은인"
입력 2018-07-26 11:32  | 수정 2018-08-02 12:05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이 어제(25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60세.

이에 정미홍의 남편 팀 트린카는 온라인매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나의 아내, 나의 사랑 정미홍은 훌륭한 삶을 이끌어 온 훌륭한 사람이었다. (정미홍은) 늘 자신의 신념과 국가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 그리고 항상 옳은 일을 해 왔다"며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팀 트린카는 리인터내셔널의 시니어 외국변호사로, 서울에서 25년 이상을 외국인 변호사로서 근무했습니다.

정미홍과는 1987년 한국의 한 행사에서 만나 91년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정미홍은 지난 2013년, '인터뷰365'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미홍은 유학생 시절, 자신이 많이 아파 쓰러져 있을 때 팀 트린카로부터 걸려온 안부전화를 받게 됐다고 합니다.

이때 팀 트린카가 두 시간 넘게 눈길을 달려와 쓰러진 정미홍을 데리고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정미홍은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을 뻔 했다는게 의사의 말이었다. 생명의 은인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팀 트린카는 정미홍을 헌신적으로 돌봤고, 정미홍은 그런 팀 트린카의 모습에 감동해 1년 후 결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정미홍은 "결혼하고 20여년이 지났지만 그 사람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내게 미안할 만큼 헌신적이고,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정미홍은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던 중 지난 2월 폐암이 뇌로 전이돼 치료를 받다 자택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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