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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나흘째...부산항 사실상 마비
입력 2008-06-16 06:05  | 수정 2008-06-16 06:05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일부 항만은 이미 마비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부산항의 경우 군 트레일러 82대를 투입해 대체수송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화물량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80%를 감당하는 부산항.


부산항 7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경우 이미 평균 장치율이 86%를 넘어섰습니다.

실질적으로 컨테이너를 더 쌓을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사라진 상태여서 배가 들어왔다 화물을 내리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이미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트레일러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수출 배가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하고 출항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을 향하는 배들 가운데 컨테이너 100여 개를 싣지 못한 채 출항한 경우가 생겼습니다.

현재 부산항에서는 군 트레일러 82대가 투입돼 대체수송의 급한 불을 끄고 있습니다.

또, 부두 안에서만 화물을 운송하는 야드 트랙터 30대도 부두 밖까지 운송을 허가받아 운영중입니다.

부산 항만청은 장치율이 높은 부두를 중심으로 야드 트랙터 100대를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산항 부두관계자들은 이대로 하루 이틀만 더 지나면 신선대 부두와 신항을 제외한 부산항 전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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