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궁지에 몰린 트럼프…'성추문 입막음' 논의 육성 공개
입력 2018-07-26 06:29  | 수정 2018-07-26 07:44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와 성추문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육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성추문과 관련해 선을 그었던 트럼프는 육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CNN이 트럼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단독공개했습니다.

여기엔 성인잡지 모델 맥두걸과의 성추문 보도를 막기 위해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장음)
▶ 인터뷰 : 코언 / 변호사
-"앨런에게 말했는데, 자금이 필요할 때가…"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무슨 자금?…"

▶ 인터뷰 : 코언 / 변호사
-"우리가 지불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금으로…?"

▶ 인터뷰 : 코언 / 변호사
-"아니요 아니요…."

CNN은 녹음이 잘 들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현금을 주라고 한 건지, 돈을 주지 말라고 한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그동안 맥두걸에게 돈을 준 것은 코언 변호사의 단독행위라며 직접 개입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육성 파일 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에 직접 가담한 것이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긍정적인 말을 하는 동안엔 왜 테이프가 갑자기 끝났을까?"라고 말하며, '악의적 편집'으로 진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을 수사 중인 FBI는 이번에 공개된 파일 외에 11개의 녹음 파일을 더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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