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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 송구능력과 장타력, 강경학이 꼽은 변화의 시작은
입력 2018-07-25 12:06 
한화 내야수 강경학(사진)이 올 시즌 달라진 공수 능력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의 2루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는 강경학(25)은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이전에 비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강경학이 있었기에 6월 이후, 한화 라인업에는 기대해 볼 카드가 하나 더 생겨났다는 평가.
강경학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정말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주변의 조언과 자신의 고민을 더해 방법을 만들고 이를 실전에 잘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 이번 시즌 강경학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했다.
특히 강경학의 수비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변했다. 불안했던 송구가 이제 중심을 잡기 시작한 게 그 원인. 실책도 거의 나오지 않아 이제 강경학 쪽으로 땅볼이 흘러도 한화 팬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강경학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고치려 노력도 했는데 잘 안됐다. 생각해보니 (송구에 대해)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안 됐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채종국 코치님이 포구가 정확하지 않아 송구가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일단 공을 잡는 것부터 연습하자고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강경학으로서는 송구가 고민인데 포구가 문제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그는 잡는 게 다르더라. 공 실밥부터 정확히 잡는 것이었다. 악송구가 나온 이유가 실밥을 잘 못 잡아서 불안정해지는 것 때문이었다. 그래서 잡는 것을 더 신경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송구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점에 대해 기본을 살펴보고 고친 것이 도움이 됐다는 의미.
말을 이어간 강경학은 심리적인 부분도 꼽았다. 패대기쳐도 괜찮다며 안 된다고 고개 숙이거나 자책하지 말라고들 (주변에서) 많이 격려해주셨다. 그러니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모든 문제점은 이처럼 하나의 작은 변화를 통해 바꿔낼 수 있었다. 강경학의 경우 수비는 물론 인상적인 타격능력으로 현재의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3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 장타력이 상승해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강경학은 스윙궤도를 바꿨다. 그러다보니 제 힘을 공에 실을 수 있는 궤도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래서 제가 멀리치려 의도한 게 아니더라도 최대한의 제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하고 노력한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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