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北, 서해발사장 해체 환영…다음은 유해송환"
입력 2018-07-25 09:14  | 수정 2018-08-01 1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 착수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폐쇄 작업을 놓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이행으로 평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의 번영과 안보,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약속한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도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재향군인들을 향해 "우리는 한국에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가 돌아오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말미에 김 위원장에게 좋은 관계, 좋은 느낌을 갖고서 유해송환을 할 수 있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그러겠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했던 약속에 완전하게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엔진실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inspectors)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인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쇄를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이 있는 장소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서해위성발사장을 공식 해체할 때 외부 감독관의 참관을 허용해줄 것을 북한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북한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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