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전, 롯데·신라·신세계·두산 `4파전`으로 마감
입력 2018-07-24 18:07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두산면세점이 참여했다.
24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입찰 마감일인 이날 오후 5시까지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국내 4개 면세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이번 면세 입찰전은 지난 4월 중소·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473.4㎡ 규모의 김포공항 3층 출국장 DF2구역을 반납하면서 이뤄졌다. 해당 구역은 주류·담배를 판매한다. 연간 최소 임대료는 233억원이었다. 매출이 높은 곳은 아니지만, 다른 구역에 비해 임대료가 높지 않은 것이 강점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상위 2개사를 복수 선정해 오는 27일 발표한 뒤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점수는 사업제안서(80%)와 입찰영업요율(20%)로 낸다. 한국공항공사가 해당 구역에서 연 608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만큼 입찰에 참여한 면세사업자들은 ㎡당 40만8840원인 기본 임대료(2억9984만3256원)에 20.4% 이상의 요율을 적용한 매출 연동 임대료를 더해 임대료를 제시해야 한다.

임대료 지급 방식이 매출 연동을 반영한 영업요율 방식인 만큼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신청에 앞서 지난 1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서도 롯데·신라·신세계·두산을 비롯해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참석해 면세사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해당 면세 구역은 국내 면세시장 비중은 2% 수준으로 낮지만 공항면세점 운영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데다 최근 치열해진 면세시장 순위 싸움 탓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두 곳을 신세계면세점이 모두 가져가면서 롯데면세점의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은 41.9%에서 35.9%로 떨어졌다. 신라면세점은 23.8%, 신세계면세점은 18.7%로 4위인 HDC신라면세점(5.8%)과 점유율을 크게 벌렸다.
이번 입찰전으로 롯데면세점이나 신라면세점은 1위 쟁탈전에, 신세계는 '면세 3강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두산이 따낼 경우 면세시장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의 또 다른 면세구역인 화장품·향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단 점이 강점이다.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에서 모두 주류·담배 사업을 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권 반납 이력이 없단 점도 장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상위 2개사에 비해 업력은 짧지만 최근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을 따내 상승세를 탔다. 다만 김해공항 면세점을 자진 반납한 이력이 있다.
동대문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두산면세점은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면세 운영 능력을 견고히 해나간단 각오다.
면세점 운영 기간은 영업 개시일부터 5년이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두 개 사업자 중 한 곳을 다음달께 최종 낙찰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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