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비료생산 전문기업 대유의 권성한 대표는 24일 "향후 기능성 완효성 비료, 농산물 수확 후 관리 농약, 의약외품, 동물용 의약외품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확대하고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권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대유가 주력으로 하는 특수비료시장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국내 비료시장의 일부로 향후 회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집중해야 할 시장과 개척해야 할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면서 신규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해 국내외 농자재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유는 지난 1977년 4월 설립된 42년 업력의 농자재 전문 기업으로 비료, 농약, 유기농업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비료 제품 약 1500종, 농약제품 43종, 유기농업자재 제품 56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4종복합비료를 포함한 국내 엽면시비용 비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식물의 생장을 증진하는 '나르겐', 농작물의 맛과 색깔, 크기 등 품질을 향상하는 '부리오', 식물의 양분 결핍을 예방해 주는 '미리근' 등이 있다. 회사는 비료 외에도 농약, 유기농업자재, 방역약품 등 다양한 농자재 분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인 매출액 285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 34.1%, 33.4% 증가한 수치이다.
권 대표는 "대유는 안정적인 영업망과 자체 제품개발 능력을 앞세워 경쟁 기업과의 격차를 꾸준히 벌리고 있다"라며 "지난해 기준 2위 기업 대비 매출은 1.5배 이상, 영업이익은 약 6.8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농촌인구 축소와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 절감과 농작물 품질에 기여할 수 있는 완효성 비료(slow-release fertilize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유는 약 20종의 완효성 비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완효성 비료는 성분이 느리게 분해되도록 용출 속도를 늦춰 비료 효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속효성 비료는 양분이 빨리 용출되기 때문에 농도 조절이 어려워 여러 번의 살포 작업이 필요하지만 완효성 비료는 한 번의 살포로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어 노동력 절감에 효과적이다.
권 대표는 "농산물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는 약제 농약 출시도 앞두고 있다"라며 "해당 농약은 현재 자체개발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며, 내년 등록이 완료되면 바로 시장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유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8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8900~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설비투자, 해외시장 개척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4일~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1일~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8월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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