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친환경·무독성'이라더니…실내용 페인트 95%, 아토피 유발 물질 검출
입력 2018-07-23 19:30  | 수정 2018-07-23 21:03
【 앵커멘트 】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페인트를 사서 집 안에 바르는 분들 많은데요.
'친환경, 무독성'으로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실내용 페인트 제품 95%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페인트 판매점.

벽지 대신 바르는 실내용 페인트를 찾으니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음)네, 있어요. 친환경 페인트”

하지만, 친환경이란 광고를 믿고 페인트로 아이 방을 칠한 김소진 씨는 큰 낭패를 봤습니다.

2살짜리 딸 아이가 전에 없던 아토피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소진(가명)
- "아이랑 같이 칠했었거든요. 그 다음 날부터 아이가 손등이며 발진 같은 게 올라오는 거예요. 눈두덩까지 벌게지고, 좀 심했어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벽지용 페인트 20개 중 19개에서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 기준을 30배 초과한 것도 있었습니다.

친환경이나 인체 무해·무독성과 같은 문구가 모두 허위 과장 광고였던 셈입니다.

게다가 국내에는 유해물질 표시에 대한 규정조차 없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페인트가 이렇게 벽에 잘 발리기위해서는 유기화학물질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만큼 보호 안경과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특히 페인트를 칠한 뒤에는 오염물질이 방출되도록 실내온도를 40도까지 올려 환기를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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