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올 여름, 40도까지 오를 수도…역대 가장 더웠던 94년과 유사한 수준"
입력 2018-07-23 16:01  | 수정 2018-07-30 16:05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김도우 박사가 올해 여름엔 "최악의 경우 40도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박사는 오늘(23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위가 심할 때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1994년 사례와 비교를 많이 한다. 그 94년과 유사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폭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더위가 일찍 시작해서 지속되고 있고, 8월 기상 상태에 따라 94년을 넘어서는 더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들은 김현정은 "7말 8초부터 8월 중순까지 가장 더운 때로 보는데, 만약 그때 태풍이 오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더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냐"고 묻자, 김 박사는 "맞다"고 답했습니다.


김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8월 초 기온이 정점을 찍기 때문에 향후 기온은 더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김 박사는 "지금 정규 관측소에서 관측된 최고 기온은 40도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도 "최악의 경우 40도도 준비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94년 전국적으로 폭염이 약 30일 정도 발생했다. 이 중 하루도 빠짐 없이 폭염이 지속된 초대 연속 일수는 평균 14일 정도다. 이로 인해서 총 93명이 사망했다"며 "기상청 기후 변화 시나리오와 통계청의 노인 인구 예상치를 함께 고려하여 시뮬레이션을 해 봤는데, 2030년 정도가 되기 전에 약 100명이 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김 박사는 자연재난에 폭염을 포함시키는 데 동의한다며 "대규모의 피해가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고 때문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명시하고 그 후속 대책들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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