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20 경제수장 "무역갈등 완화 필요…경기침체 우려"
입력 2018-07-23 09: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22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세계경제가 무역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하락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공동성명을 마련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G20 경제수장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일부 선진국에서 성장이 약화되고 있으며 무역긴장 고조 등으로 단기, 중기 경제의 하락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며 "중단기 경제침체 위험은 금융 취약성 증가, 높아진 무역·지정학적 긴장, 전 지구적인 불균형과 불평등, 일부 선진국의 구조적인 성장 부진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역이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며 다자간 무역협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G20 경제수장들은 "우리가 무역갈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대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위험을 완화하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경제에 대한 무역의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갈등을 초래하는 주요 경제국 간의 이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지구촌 무역갈등이 높고 더 고조될 것이라는 위협이 존재하고 있어 다자주의 체제가 중대한 압력에 처해 있다"면서 "그나마 (무역갈등이) 지금까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G20 회의는 긴박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이것이 무언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시점에 개최됐다.
미국이 최근 340억 달러(약 38조600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맞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필요하다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5000억 달러(567조 7500억 원) 규모의 모든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미국과 EU의 만남이 무역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무역전쟁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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