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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티뷰] “의미 있는 하루” 18년차 박한이도 생소했던 두 가지 경험
입력 2018-07-22 21:56 
박한이는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프로 18년차 박한이(39·삼성)에게도 생소한 경험이 있다.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그는 두 번의 첫 경험을 했다.
첫 타석(2회)에서 통산 1000볼넷을 달성한 그는 마지막 타석(9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었다.
박한이는 4-4의 9회 무사 1,2루서 정우람의 2구를 정확히 배트에 맞혔다. 타구는 외야 깊숙이 날아갔으며 좌익수 김민하가 팔을 뻗었으나 캐치하기 어려웠다. 삼성의 5-4 승리.
박한이는 처음에 희생번트 사인이 나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 수비 위치를 보고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라며 왠지 오늘도 내게 찬스가 주어질 것 같았다”라고 웃었다.
박한이는 좋은 타구가 나왔다. 만약 좌익수에게 잡혔더라도 2루 주자를 3루에 보낼 수 있을 테니 그것만으로도 값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기뻐했다.
박한이의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21일과 22일 끝내기 안타 중 어떤 게 더 짜릿한 지를 묻자, 그는 다 좋다. 끝내기 안타는 칠 때마다 짜릿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는 박한이가 두 번째다. 문규현(롯데)이 2016년 6월 28일과 29일 사직 삼성전에서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친 바 있다.
한편, 이날 볼넷 두 개를 얻은 박한이는 양준혁(1278개), 장성호(1101개), 김태균(1054개)에 이어 네 번째로 1000볼넷(1001개)을 기록했다.
그는 양준혁 선배가 1000볼넷을 달성한 순간을 옆에서 지켜봤다. 양준혁 선배가 ‘자신은 안타보다 볼넷이 더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는데, (시간이 지나니)나도 같은 생각이다. 볼넷을 얻으면 찬스가 만들어질 확률이 커진다. 남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겠지만 18년간 뛰면서 달성한 1000볼넷이다. 매우 값진 기록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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