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장례식 엄수…시민들 애도
입력 2018-07-22 08:40  | 수정 2018-07-22 10:59
【 앵커멘트 】
괴한에게 며칠 전 피습당해 숨진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우리에겐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의 후손으로 친숙해 더 안타까움을 주는 인물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자흐스탄 국기가 덮인 관 앞으로 꽃을 놓는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제 고인이 된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조문객들은 고인을 기리는 플래카드를 들고 눈시울을 붉힙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오전 텐의 고향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알마티 시민장으로 치러진 식에는 많은 시민과 주요 스포츠 인사들이 참여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 인터뷰 : 세릭 사피예프 / 전 카자흐스탄 복싱 국가대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카자흐스탄 운동선수들을 대표해 고인의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합니다. 올림픽 선수들과 전 세계 선수들이 데니스를 압니다. 우리 모두 그를 기억할 겁니다."

텐은 앞서 현지시간으로 19일 자신의 차량 백미러를 훔치려던 괴한들을 막으려다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걸었고, 2015년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카자흐스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의 고손자로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친숙한 인물입니다.

향년 25살을 일기로 숨진 텐의 유해는 알마티시 근처 공동묘지에 안장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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