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랜딩기어 결함…'후쿠오카→인천' 8시간 지연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인천으로 오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승객 2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11시 28분쯤 후쿠오카공항을 이륙한 인천행 OZ131편(A350) 여객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기장이 기수를 다시 일본으로 돌렸습니다.

이 여객기는 낮 12시 40분쯤 후쿠오카공항에 내려 정비를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해당 여객기는 이륙 후 항공기 앞쪽에 장착된 노즈 랜딩기어가 위로 올라오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후쿠오카로 회항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는 대체 여객기(B777)를 후쿠오카로 보내 오늘 오후 7시 30분쯤 다시 승객을 태우고 인천으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문제 여객기에는 승객 21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출발이 약 8시간 뒤로 밀리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지난 16∼19일 잇단 항공기 고장으로 인천∼로마·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 노선의 출발이 길게는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 불만과 함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이 연이은 고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우려에 "항공기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은 합법적인 정비 방법이며 정부 권고보다 많은 정비인력을 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