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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수비 복귀` 추신수 "경기 하면서 편해졌다"
입력 2018-07-21 14:54 
추신수는 수비 복귀전에서 5시간에 육박하는 혈전을 치렀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오랜만에 수비수로 출전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경기 후에도 이상없음을 알렸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6월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나선 경기였다. 사두근 통증이 있었던 그는 그동안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뛸만 하기 때문에 수비에 나간 것이다. 다리도 걱정을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뛰는데 크게 문제 없었다"며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이날 화씨 107도(섭씨 41도)의 더위속에서 11이닝 수비를 소화한 그는 "날씨야 어차피 다 같은 환경이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날씨 변수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오랜만에 수비를 나가는 것이라 어색하기는 했다. 경기가 진행되며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회초 수비 때 1사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안타 때 무리하게 홈에 송구를 했다가 타자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4회초에는 같은 타자의 어려운 타구를 몸을 던져가며 잡아내 박수를 받았다. 이 장면에 대해서는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클리블래?f와 접전을 벌인 끝에 8-9로 아쉽게 졌다. 연장 10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이 컸다. 그밖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너무 많았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분위기를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초반에 몇 차례 실수가 있었는데 이것이 전체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병살타를 만들지 못했고, 외야에서 잘못된 베이스에 던지는 실책도 있었다. 경기 막판에는 힘든 플레이도 나왔다. 우리에게는 도전이었다. 리드를 지킬 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0회말 2사 만루 조이 갈로 타석 때 기습 번트를 지시할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갈로는 오늘 스윙을 잘했다. 그에게 번트를 지시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는 스윙을 할 때 더 위험한 선수"라며 고개를 저었다.
전날 제시 차베스를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시킨 텍사스는 이날 24명의 선수로 싸웠고, 결국 불펜에 한 명이 부족한 것이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배니스터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나온 7회가 제일 힘들었다.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원래는 그에게 2이닝 이상 맡길 예정이었다"며 불펜 운영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 빅리그에 처음 콜업된 윌리 칼훈은 오마하 원정 도중 콜업 통보를 받고 급하게 이동,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해 4시간 48분짜리 경기를 치렀다. 그는 "미친 경기였다. 내가 출전한 경기 중 가장 길었던 거 같다. 그게 야구"라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오랜 시간 트리플A에 머물렀던 그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저 나가서 재밌게 열심히 뛰었다. 여기 와서도 그저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며 오늘 경기에 임한 자세에 대해 말했다. greatm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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