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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클리블랜드전 2안타 1볼넷...팀은 연장 끝에 패
입력 2018-07-21 13:56  | 수정 2018-07-21 14:00
추신수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연속 출루 기록을 이었다. 팀은 접전 끝에 졌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뽑았다. 1회에는 중견수 방면 빠지는 땅볼 안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52경기로 늘렸고, 이어진 2사 2루 아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익수 방면 땅볼 타구를 상대 1루수가 글러브를 댔지만 밑으로 빠지면서 3루에 있던 로빈슨 치리노스가 홈을 밟았다. 기록원은 이 장면에서 추신수의 안타와 타점을 인정했다.
사두근 통증으로 줄곧 지명타자로 뛰어왔던 추신수는 이날 오랜만에 우익수 수비를 했다. 4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타구를 담장 앞에서 몸을 날려 잡기도 했다. 주루에서도 2루에서 홈, 1루에서 3루를 돌아뛰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텍사스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8-9로 졌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1회 먼저 득점했고, 1-3으로 뒤진 2회말 추신수와 윌리 칼훈의 연속 안타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 중부 지구 1위 클리블랜드의 저력 앞에 흔들렸다. 선발 마틴 페레즈(5 1/3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는 상대 중심 타선과 세번째 대결이 시작된 6회 무너졌다. 호세 라미레즈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준데 이어 1사 1, 2루에서 디아즈와 제이슨 킵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코리 기어린이 한 명을 더 들여보냈다. 7회에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안타 3개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7회 조이 갈로가 투런 홈런을 때리며 한 점 차 승부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9회초 수비 때 2사 1루에서 디아즈의 타구를 중견수 델라이노 드쉴즈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지르며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추신수는 안타 2개로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패색이 짙었던 9회말, 텍사스는 홈런으로 흐름을 돌렸다. 치리노스와 갈로가 상대 마무리 코디 알렌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레인저스의 시즌 네번째 백투백 홈런, 갈로의 시즌 두번째 멀티 홈런. 이어 대타 주릭슨 프로파의 내야 안타가 나왔고, 추신수의 타석이 돌아왔다.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상을 차렸지만 잔루로 남았다.
양 팀이 불펜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에서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 극한의 상황에서 양 팀의 차이가 드러났다. 텍사스는 10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한 점을 내지 못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11회초 텍사스 불펜의 마지막 투수 맷 무어를 상대로 호세 라미레즈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우전 안타를 때려 손쉽게 결승점을 뽑았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4이닝 9피안타 5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원 등판한 페레즈가 4아웃을 퍼펙트로 잡으며 불을 껐다. 올스타 휴식기 기간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브래드 핸드, 아담 심버는 나란히 클리블랜드 데뷔전을 치렀다. 핸드는 7회 갈로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심버는 2아웃을 실점없이 처리했다. 그러나 마무리 알렌이 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greatm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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