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주말인 오늘도 드루킹 최측근 `서유기` 소환
입력 2018-07-21 13:5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말인 21일 드루킹의 최측근 '서유기' 박모(30·구속)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이 전날 박씨를 비롯한 드루킹 일당을 추가 기소한 후 첫 조사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킹크랩 2차 버전을 왜 개발했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킹크랩 시연 때 같이 있었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박씨는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자금책 노릇을 하며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구축·운영에도 깊게 관여한 인물이다. 킹크랩은 댓글 조작 범행을 위해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 시연회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킹크랩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시연회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참석 여부 등 시연회 전반에 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킹크랩 2차 버전을 개발한 경위와 이를 활용한 댓글조작에 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박씨를 이번 주에 수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전날에는 박씨를 비롯한 드루킹 일당에 대해 킹크랩 2차 버전을 이용해 댓글 22만1729개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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