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복귀를 맞아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배우 김정현이 태도 논란으로 톡톡한 컴백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김정현은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합니다. 극중 김정현은 대한민국 재계서열 TOP5에 드는 W그룹 총수의 아들이면서 그룹 상무이사이자 계열사 레스토랑 트레비앙(Tres bien) 대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곳이 없지만 성격은 까칠한 천수호 역을 맡았습니다.
기존 소탈하고 평범한 인물 위주로 맡아왔던 김정현으로서는 과감한 이미지 변신이자 캐릭터 도전. "평소에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젖어들어 살고 있다"고 밝힌 김정현이었으나 드라마를 소개하는 공식석상에서까지 과한 몰입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20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을 보이는가 하면 포토타임에서도 여느 배우들과 다른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불손한 태도가 아닌, 심드렁한 태도였다는 지적이 정확할 터입니다.
"감정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캐릭터에 계속해서 몰입하고 있다"는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요즘 내 삶은 모두 천수호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잠 자는 순간에도 이동할 때도 순간순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와서 선택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는 중이다. 인물에 많이 붙어 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현은 "에너지 전부를 넣어 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힘든 일보다도 인물에 붙어있는 감정 때문에 내 삶이 많이 인물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다. 물론 이를 잘 극복하고 해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놓지 않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급기야 취재진으로부터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게 아니느냐"는 지적까지 받았고, 간담회 말미 "너무 과하게 몰입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며"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건방지다", "연기를 몇 년 했다고 저러냐"라는 등의 지적을 하며,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