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의 팝아트 '민화'…편견을 깨다
입력 2018-07-20 19:30  | 수정 2018-07-23 07:44
【 앵커멘트 】
조선시대 양반으로부터 속된 그림으로 천대를 받던 민화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전통을 깨는 파격과 한계 없는 상상력을 가진 민화의 예술성을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여덟 폭 병풍에 펼쳐진 정교한 책거리부터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 가득한 동물까지 민화에는 일상생활부터 자연에 대한 동경까지 소재의 한계가 없습니다.

또 글을 몰랐던 서민들을 위해 그림으로 풀어낸 구운몽도와 삼국지도 같은 실용성과

산보다 큰 새 등 공간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성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채홍기 / 예술의전당 서예부장
- "전통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고 받아들인 다음에는 점점 자기 형식으로 변형이 됩니다. (이후)자기의 판타지적 공간 자기의 세계관을 마음대로 표현하는."

과감한 채색과 민중의 정서를 담은 파격적인 소재,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은 화폭은 민화만의 생명력입니다.

▶ 인터뷰 : 김세종 / 민화 컬렉터
- "500년 동안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으로 회화적으로 정리한 게 민화입니다. 세계에서 역사상 그런 그림이 없습니다."

최근 민화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시장조차 잡기 어려웠지만, 민화를 찾는 사람들이 늘며 관련 전시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민화 애호가만 줄잡아 20만 명.

미술품 거래소에서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이 나올 정도로 작품 값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조선시대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민화가 지금은 환한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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