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댓글조작` 혐의 드루킹 일당 추가기소
입력 2018-07-20 16:27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인터넷 댓글 22만여개를 조작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해 '드루킹' 김동원 씨(49) 등 4명을 20일 추가 기소했다. 지난달 27일 특검팀이 공식 출범한 이후 첫 기소다.
이날 허 특검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 일당이 추가로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부분을 분석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사용해 5533개 기사에 달린 댓글 22만 1729개에 약 1131만여회 공감·비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조작에 동원된 계정은 총 2196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용한 '킹크랩'은 휴대폰 없이 아마존 서버를 통해 댓글조작이 가능한 '2차 버전'이었다.
특검팀은 이 외에도 약 8000만여개 이상의 댓글이 조작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허 특검은 "기존에 있던 자료와 새로 입수한 자료들을 다 합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완료되면) 나머지 건에 관해서도 기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씨 외에 '서유기' 박 모씨(30), '둘리' 우 모씨(32), '솔본아르타' 양 모씨(35)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500여개의 댓글 1만 6000여개에 대해 184만여건의 공감·비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의 추가 기소에 따라 김씨 일당의 혐의가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25일로 예정됐던 이들의 1심 선고가 사건 병합 등을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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