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쓴 비용은 얼마일까.
20일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 현지에서 사용한 비용은 약 1억2000만 페소(한화 약 25억원)라고 추정했다. 하루 평균 지출로 보면 246.67달러(약 27만7109원)로, 2016년 192.5달러(약 21만6254원)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방문객 수에서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상승한 70만6000여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22.2%를 차지했다. 한국 관광객이 주로 찾는 도시는 세부, 칼리보, 보라카이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06년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하며 미국 관광객을 앞선 이래 13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야트(Bernadette Romulo-Puyat) 필리핀 관광 장관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의 수가 해외에서 거주하다 필리핀으로 돌아오는 국민의 수보다 많다"며 "필리핀을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한국인이 증가하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가족 및 지인을 만나기 위해 필리핀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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