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란 친구 살려주세요"…학우들, 난민 중학생 구명 호소
입력 2018-07-20 06:51  | 수정 2018-07-20 07:50
【 앵커멘트 】
난민 지위를 거절당해 강제 출국 위기에 몰린 이란 국적의 학생을 위해 같은 학교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친구의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50여 명의 중학생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피켓에는 이란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는 문구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이란 출신의 친구가 난민 지위를 거절당해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란 소년 반 친구
- "우리끼리 먼저 피켓도 만들게 되고,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이 이란 소년은 7살이던 2010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의 권유로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3개월마다 체류 비자를 연장하던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난민 신청을 했고, 1심에선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이후 2심과 3심에서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이란 소년도 난민 지위를 재신청하고 친구들과 함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소년
- "(이란은) 이슬람이 국교인데 개종자들을 사회에서 차별하고 심하면 사형까지 시키는 국가기 때문에…."

심사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 소년은 9월 이후 한국을 떠나야만 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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