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권력자 풍자 논란…'세월오월' 공개
입력 2018-07-19 19:30  | 수정 2018-07-20 14:04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로 논란이 됐던 작품이 4년 만에 온전히 공개됐습니다.
청와대의 블랙리스트를 알린 작품인데 대중의 평가가 궁금해집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허수아비 모양의 박 전 대통령을 조종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가로 10.5m, 세로 2.5m의 이 작품은 2014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직전 갑자기 전시에서 제외되며 크기만큼이나 외압 논란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이 4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홍성담 / 민중미술작가
- "광주시라던가 비엔날레 당국의 압력을 받아가지고 시청 직원들이 와서 거의 폭력배나 다름없이 강제로 끌어내고 그리고 이 그림을 전시를 못 하게 됐습니다."

사회 참여적인 메시지를 강조했던 작가답게 세월호 사건을 다룬 '4년의 기다림'

위안부 문제를 고발한 '봉선화' 박정희 정권의 사회정치적 억압을 풍자한 다양한 작품으로 현실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윤범모 / 미술평론가
- "우리 시대의 보기 드문 현장을 증거하는 그런 작가가 되겠습니다. 또 이 작가가 뜨거운 가슴만큼 그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잘 표현한 작가."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통한 사회고발로 권력자의 미움을 받았던 홍성담 작가와 작품들.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민중화가와 블랙리스트, 대중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작가에 대한 진짜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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