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성인,소아 탈장수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이유
입력 2018-07-19 11:21  | 수정 2018-10-02 22:00


탈장은 현대 사회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외과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탈장 원인 및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례가 많다. 일반적으로 탈장은 서혜부위(샅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탈장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진단이 다르게 이뤄진다.

탈장 발병 이유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탈장은 복부에 지속적으로 가해진 압력으로 인해 복벽 결손이 나타나거나 만성변비 등으로 복압이 높아진 경우,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복압이 높아진 경우 등이 주요 원인이다.

탈장이 생기면 사타구니 부위가 튀어나오게 되며 뻐근한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 빠른 수술을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장기가 탈장 구멍에 끼어서 혈액순환이 안되는 응급상황 초래할 수 있다. 심하면 장기괴사로 인해 절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소아탈장은 성인과 달리 신체 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아의 경우 자궁 속 태아 고환이 처음에는 음낭이 아닌 태아 뱃속에 자리하게 된다. 이후 태아가 성장하면서 고환이 서혜부를 타고 내려와 음낭에 자리잡게 된다. 이때 내려온 통로는 막히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인데 이 통로가 막히지 않으면 장기가 빠지게 된다. 이를 소아탈장(서혜부탈장)이라고 부른다.


여아의 경우 자궁을 고정하는 원인대가 골반뼈에 붙게 되는데 역시 이 통로가 열려 있어 탈장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탈장은 남아가 4배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혜관에 물주머니가 생기는 음낭수종, 고환이 서혜관에 위치하는 잠복고환 등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여아의 경우 1세 이전 난소와 나팔관이 빠지는 서혜부탈장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위험하다.

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따라서 탈장 진단을 받았다면 조속히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탈장수술과 소아탈장수술은 공통적으로 장기가 탈출한 구멍을 막아주는 원리로 이뤄진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인공막을 사용하여 구멍을 넓게 막아주는 수술이 적용된다. 소아의 경우 인공막 대신 탈장구멍을 간단히 봉합하는 것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전문의는 "복강경을 이용해 탈장수술을 받을 경우 성인은 20분 내외, 소아는 10분 내외의 짧은 수술 시간으로 당일수술 및 퇴원이 가능하다."라며 "복강경 카메라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 탈장 구멍 외에 다른 부분의 구멍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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