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병대 사고 영상 공개…"프로펠러만 떨어져 나갔다"
입력 2018-07-18 19:32  | 수정 2018-07-18 20:20
【 앵커멘트 】
군 당국이 사고 현장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야말로 헬기가 뜨자마자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간 뒤 추락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당국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입니다.

헬기가 이륙해 화면 왼쪽으로 움직이는가 싶더니 바로 프로펠러가 분리돼 날아가고, 동체가 땅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이 헬기에는 3천3백 시간 가까이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가 타고 있었지만, 아무 손도 못쓰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고 박재우 상병의 유가족 박영진 변호사도 SNS를 통해 "헬기가 뜬 지 1분도 안 돼 프로펠러가 날아가 추락했고, 화재 초동 진압이 안 돼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일우 /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체 결함 가능성이 아주 커 보여요. 기체 진동 문제가 좀 있어서 정비하고 진동이 바로 잡혔나 테스트하기 위해서 진동 측정기를 갖고탑승했었대요."

군 당국은 해병대와 국방기술품질원 등 5개 기관의 항공사고 전문가 23명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기체 결함으로 확인되면, 2023년까지 마린온 28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해병대 계획은 물론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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