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일그룹 "포항해수청에 20일 `돈스코이호` 인양 허가 신청"
입력 2018-07-18 17:13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배 인양을 위한 허가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일그룹은 오는 20일 침몰선 발굴승인 권한이 있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신고를 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바다에 있는 매장물을 발굴하려면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작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와 함께 매장물 추정가액의 10% 가량을 발굴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500상자(200여t)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의 자회사로 소문이 난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의 주가가 이틀 동안 널뛰기를 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지난 6일 제일제강 주식 451만여주(17.34%)를 1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오는 9월 7일 주주총회를 거쳐 같은 달 12일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공시한바 있다. 거래소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제일제강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 종목을 1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제일제강은 "보물선 사업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과거 보물선 인양 관련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한 사례가 있었다"며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